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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사 계약 전
확인해야 할 5가지

2026.07.01 · 그로스무브

마케팅 대행사와의 계약이 어긋나는 원인은 대부분 실력 차이가 아니라 기대치의 불일치입니다. 무엇을 얼마나 해 줄 것인지, 무엇을 성과로 볼 것인지, 계약이 끝나면 무엇이 남는지를 미리 맞추지 않은 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아래 다섯 가지를 서면으로 확인해 두면 이후 분쟁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01. 첫째, 산출물을 수량과 형태로 확인합니다

제안서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은 콘텐츠 제작, 채널 관리, 최적화 같은 말입니다. 이 표현만으로는 실제로 무엇이 만들어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월 몇 건인지, 분량은 어느 정도인지, 누가 작성하는지, 사진과 영상 촬영이 포함되는지를 숫자로 적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원고 작성 주체를 확인해야 합니다. 병원이 초안을 제공해야 하는 구조라면 실제 업무 부담은 병원에 남습니다. 계약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일정이 밀리고 갈등이 생깁니다.

수정 횟수와 반영 기한도 함께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무제한 수정이라는 조건은 실무에서 지켜지기 어렵습니다.

02. 둘째, 성과 지표의 정의를 맞춥니다

노출, 조회, 유입, 문의, 예약은 전혀 다른 지표입니다. 어떤 수치를 성과로 볼지 미리 합의하지 않으면, 보고서의 숫자는 좋은데 원장님 체감은 그대로인 상황이 반복됩니다. 최소한 문의 건수와 실제 예약 건수까지 추적할 수 있는 구조인지 물어봐야 합니다.

추적 방법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행사가 만든 채널로 들어온 문의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전화 문의는 어떻게 집계하는지 설명을 들어야 합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지 못하는 업체는 성과를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뜻입니다.

목표치를 확정적으로 제시하는 곳은 오히려 주의해야 합니다. 검색 순위나 유입은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특정 결과를 보장하는 약속은 지켜지기 어렵습니다.

03. 셋째, 계약이 끝난 뒤 무엇이 남는지 확인합니다

가장 자주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대행사가 제작한 홈페이지, 도메인, 광고 계정, 소셜 채널, 콘텐츠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계약서에 명시되어야 합니다. 계약 종료와 동시에 홈페이지가 내려가거나 계정에 접근할 수 없게 되는 사례가 드물지 않습니다.

도메인은 병원 명의로 등록하고, 광고 계정과 분석 도구의 관리자 권한도 병원이 보유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행사에는 운영 권한만 부여하면 됩니다. 이 구조를 거부한다면 이유를 분명히 들어야 합니다.

그동안 쌓인 데이터와 원본 파일을 계약 종료 시 어떤 형태로 넘겨받을지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04. 넷째, 의료광고 규정에 대한 대응 체계를 봅니다

병원 마케팅은 일반 업종과 규제 환경이 다릅니다. 의료법상 금지되는 표현, 사전심의 대상 매체, 후기 활용의 범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업체와 일하면 위험 부담이 병원으로 돌아옵니다. 광고 주체는 결국 의료기관이기 때문입니다.

확인할 질문은 구체적입니다. 게시 전 표현 검수 절차가 있는지, 심의가 필요한 매체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수정과 삭제를 얼마나 빨리 처리하는지입니다. 검수 절차를 문서로 가지고 있는 업체는 이 질문에 바로 답합니다.

환자 사진이나 후기를 사용할 때의 동의 절차도 짚어야 합니다. 개인정보와 관련된 문제는 사후 수습이 어렵습니다.

05. 다섯째, 담당자와 보고 구조를 확인합니다

제안 단계에서 만난 사람과 실제 실무를 맡는 사람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담당자가 몇 개의 병원을 동시에 맡는지, 교체될 경우 인수인계를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담당자 역량에 따라 결과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업종이기 때문입니다.

보고 주기와 형식도 미리 정해야 합니다. 숫자만 나열된 보고서보다, 지난달에 무엇을 했고 어떤 판단으로 다음 달에 무엇을 바꿀지가 적힌 보고서가 실무에 도움이 됩니다. 병원 측에서도 초진 유입 경로 같은 내부 데이터를 공유해야 이런 보고가 가능해집니다.

그로스무브를 포함해 어떤 업체를 검토하든 이 다섯 가지를 같은 기준으로 물어보시길 권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의 구체성이 그 업체의 실제 업무 방식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좋은 대행사를 고르는 일은 화려한 제안서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확인 가능한 약속을 하는 곳을 고르는 일입니다. 산출물, 지표, 소유권, 규정 대응, 담당자 다섯 가지를 서면으로 정리해 두면 계약 이후의 대화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계약 전에 쓰는 한 시간이 계약 후 몇 달을 아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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